[독일]독일, 3D DooH 캠페인 확장될까?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라 옥외광고 시장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3D 효과를 활용한 디지털 옥외광고(Digital Out-of-Home, DooH)와 대형 LED 스크린의 도입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신유형 옥외광고는 광고 효과성과 주목도를 크게 향상시키고 있으며, 최근 독일과 한국에서 진행된 사례들을 통해 이러한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첫 번째로 주목할 만한 사례는 한국 서울에서 진행된 Forced Perspective DooH 캠페인이 주목할 만하다. 서울 강남의 COEX Artium K-Pop 광장에 설치된 삼성의 옥외 LED 스크린은 세계적으로 가장 상징적인 Forced Perspective 디지털 옥외 광고 설치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스크린은 1,620 평방미터의 대형 파사드를 덮고 있으며, 10mm 픽셀 간격의 31,000개 옥외 LED 모듈로 구성되어 있다. 2018년에 설치된 이 스크린은 UHD 해상도를 제공하며, L자 형태의 디지털 캔버스로 3D 효과를 구현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이 스크린에서는 아우디를 비롯한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들이 최신 차량 모델(아우디 Q4 e-Tron, 메르세데스 EQE, BMW M)을 위한 Forced Perspective DooH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는 혁신적인 광고 기술이 한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적용된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후 다른 국가들에서도 이 기술을 도입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그림 ] COEX Artium K-Pop 광장의 3D DooH 사례(메르세데스)
출처: inViDiS(2022.11.16.).
특히 이러한 3D DooH 광고의 성공은 독일에서도 빠르게 주목받았다. 함부르크에서는 아우디(Audi)가 새로운 전기차 모델인 Q6 e-Tron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의 사례에서 영감을 받은 3D DooH 캠페인을 도시 전역에 걸쳐 진행했다. 아우디는 Walldecaux의 DooH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Forced Perspective 기술을 통해 3D 효과를 구현했다. 이 기술은 일반적인 DooH 스크린에서 마치 자동차가 화면 밖으로 튀어나오는 듯한 착시 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림 ] 아우디의 함부르크 3D DooH 캠페인 사례
출처: inViDiS(2024.09.23.).
이 캠페인은 긍정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캠페인 이후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Q6 e-Tron 모델의 인지도는 40% 상승했으며, 관련성 지수(Relevant Set)는 110% 증가했다. 응답자의 93%가 3D 효과를 인지했으며, 동일한 광고를 2D와 3D로 비교했을 때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3D 버전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D 효과가 소비자 선호도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또한, 아우디의 브랜드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응답자의 44%가 3D 효과를 '혁신적이고 현대적'이라고 평가했으며,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는 22% 상승했다. 이는 신기술을 활용한 광고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같이, 한국에서의 성공적인 사례는 독일에서도 빠르게 도입되었고, 이후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아시아, 북미 대도시에서의 성공적인 설치 이후 유럽에서도 대규모 설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광고 기술은 점차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Forced Perspective 경험의 핵심은 L자 형태의 LED 벽과 그에 맞는 콘텐츠이다.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들은 추가적인 가상 프레임을 사용해 그림자와 특수 효과를 구현하며, 이를 통해 콘텐츠가 화면에서 튀어나오는 듯한 3D 효과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콘텐츠는 CGI 3D 환경에서 제작되며, 여기에 애니메이션과 VFX가 더해진다. 그러나 이러한 모션 그래픽은 특정 위치인 'Sweet Spot'에서만 최적의 효과를 발휘한다. 이 때문에 Forced Perspective는 주로 Sweet Spot에서 체류 시간이 긴 상징적인 DooH 스크린에서만 사용되고 있다. 도로변 광고판에서는 아직 이러한 캠페인을 거의 볼 수 없다. 아시아, 특히 중국과 한국에서의 성과와 북미 대도시에서의 대규모 설치 이후, 유럽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독일에서도 곧 대규모 Forced Perspective 캠페인이 도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로 주목할 만한 사례는 베를린 포츠담 광장(구 소니 센터)에 설치될 메가 스크린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2025년 2분기 완공을 목표로 하여 257 평방미터 규모의 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 스크린은 90도 각도로 구성되어 있어, 3D 효과를 구현할 수 있는 Forced Perspective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그림 ] 베를린 Sony Center의 3D DooH 설치 구상도(2025년 완공 예정)
출처: inViDiS(2024.09.13.).
이 스크린은 5.7백만 픽셀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해상도의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다. 완공 시 독일 최대 규모의 DooH 스크린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DooH 제공업체인 Hygh가 이 프로젝트의 운영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 메가 스크린 프로젝트는 대형 DooH 스크린의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포츠담 광장과 같은 도심의 랜드마크적 위치에 설치됨으로써 광고주들에게 높은 가시성과 임팩트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며, 도시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3D 효과를 활용한 DooH와 대형 LED 스크린은 옥외광고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광고의 주목도를 높이고 브랜드 인지도 및 호감도 상승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더 많은 도시와 브랜드가 이러한 혁신적인 광고 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옥외광고 시장의 디지털화와 고도화를 가속화할 것이다. 또한, 소비자들에게는 더욱 흥미롭고 인터랙티브한 광고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광고주들에게는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3D DooH와 대형 LED 스크린으로 대표되는 신유형 옥외광고는 기술적 진보를 바탕으로 광고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는 도시 경관을 변화시키고, 소비자와 브랜드 간 상호작용 방식을 혁신하며, 궁극적으로 광고의 미래를 재정의하고 있다. 독일과 한국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이러한 혁신은 이미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았으며, 앞으로 더 많은 국가와 도시에서 이러한 광고 형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