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마당

해외통신원


해외동향

[미국]마이애미 미술관 대형 디지털 광고판 가동 시작

조회수 : 404 출처 : 마이애미 해럴드 저자 : 이종섭 해외통신원

논란의 여지가 있는 디지털 광고판이 이번 주에 마이애미 페레즈 미술관 (Perez Art Museum Miami)에서 가동을 시작하여, 해안가에 새로운 광고 공간의 첫 선을 보였다. 그동안 논쟁거리가 되어온 이 광고판은 시가 임대해준 지역에 지어진 100피트 높이의 구조물에 세워져, 첫 광고주로 로우즈(Lowe's) 하드웨어 스토어 체인, 그랜 센테나리오(Gran Centenario) 테킬라 주류 광고, 세인트 로렌트(Saint Laurent) 의류 광고가 등장하였다.  


 external_image

2024년 6월 21일 금요일 첫 선을 보인 마이애미 페레즈 미술관 광고판 


마이애미 다운타운 이웃 연합의 회장인 제임스 토레스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쁩니다. 불이 켜진 것을 보면 정말 눈에 거슬립니다. 그것이 마이애미 시 스카이라인를 침범하고 있습니다.'라고 주장하였다. 


페레즈 미술관의 광고판은 상업적 컨텐츠 뿐만 아니라, 금요일에 미술관 자체의 대형 기획행사 광고도 함께 싣게 될 예정인데, 여기에는 전시 작품의 이미지1) , 마이애미-데이드 예술 전문 학교를 위한 홍보, 그리고 페레즈 미술관에서 전시된 브라질 예술가의 포스터도 포함되었다.


1) 페레즈 미술관의 최신 전시회 'Xican-a.o.x. Body'는 예술을 통해 치카노 (Chicano)로 불리우는 멕시코-미국인의 이야기를 탐구하는 것을 주제로 한 서부와 동부의 만남의 전시회. 

https://www.miaminewtimes.com/arts/xican-aox-body-art-exhibition-perez-art-museum-miami-20387436 


미술관 측은 이번 주 성명을 통해 '이 프로젝트는 우리에게 마이애미 지역 사회와 소통하고, 페레즈 미술관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공유하며, 관객을 미술관으로 초대하는 새로운 시각적 방법을 제공하는 동시에, 운영, 전시 및 프로그램을 위한 핵심적인 운영 수입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ternal_image

지난 6월 21일 선보인 페레즈 미술관 광고판.


페레즈 미술관 광고판은 1,800제곱피트로, 이는 마이애미와 마이애미-데이드 전역의 독립형 디지털 광고판에 대한 오랜 제한 규정에서 허용하는 크기의 두 배가 넘는 규모이다.  2023년 초, 마이애미 시 의회는 페레즈 미술관과 몇몇 다른 장소에 대해 이러한 제한 규정의 예외를 허용하였다.


 external_image

지난 6월 21일 선보인 페레즈 미술관 광고판.


그 법안은 당시 시의원이었던 알렉스 디아즈 데 라 포르티야 (Alex Diaz de la Portilla)가 발의했으나, 그는 다른 부패 혐의로 체포된 후 해당 직위에서 해임되었다. 오하이오의 옥외 광고 회사인 오렌지 배럴 미디어(Orange Barrel Media)는 페레즈 미술관의 광고판을 건설하고 광고 수익을 공유하기로 계약한 후, 회사 로비스트가 운영하는 정치 위원회에 $225,000를 기부했으며, 이 위원회는 지난해 디아즈 데 라 포르티야의 재선을 지원했다.


올해 마이애미 시 위원회는 두 명의 새로 선출된 구성원들과 함께, 페레즈 미술관을 포함, 근처 아드리엔 아르시트 센터(Adrienne Arsht Center)와 도심의 베이프런트 (Bayfront) 공원에 거대한 디지털 게시판 설치를 허용한 2023년 법률을 폐지하였다. 페레즈 미술관은 2023년 법률 하에서 허용된 최대 크기로 게시판을 건설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다. 2023년 법에 따라 발급된 광고판 허가는 철회되지 않았기 때문에, 페레즈 미술관에 설치된 광고판이 이번주에 가동을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 광고판이 법에는 합치된다 하더라도, 페레즈 미술관의 광고판 논쟁이 종결된 것은 아니다.  


시 담당관인 아트 노리에가 (Art Noriega)는 5월 30일 편지에서, 시정부가 건축 허가를 발급했음에도 불구하고, 페레즈 미술관이 광고판을 건설하는 것은 이 행위가 시 행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미술관의 지하 임대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하였다. 양측이 합의에 도달하지 않으면 이는 광고판의 운명에 대한 법정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토레스(Torres)와 로비스트이자 경쟁 회사인 아웃프론트 미디어(Outfront Media)의 변호사 마이클 로렌테(Michael Llorente)는 모두, 인근395번 고속도로와 같은 연방 자금이 유입된 고속도로 근처에서의 광고를 규제하는 주정부 및 연방정부의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한다. 이 규정을 시행하려면 플로리다 교통부의 조치가 필요할 것이다.

 

external_image


오렌지 배럴 미디어사는 발표된 성명서에서, 이 광고판이 인근의 조명 상업 표지판보다 크다는 사실은 인정하고, 마이애미 시가 디지털이 아닌 조건 하에 더 큰 표지판을 허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하나의 예외는 3,400 평방 피트의 디지털 표지판인 카운티 소유의 카세이야 센터(Kaseya Center)의 표지판으로, 이 표지판은 건물에 부착되어 있어서 게시판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또한 오렌지 배럴 미디어사는 '이 프로젝트는 페레즈 미술관과 주변 이웃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며, 실지로 우리 광고판은 현재 도심 지역 주변에 이미 설치된 약 50개의 10,000 평방 피트 광고 표지판의 크기의 약 20%에 불과합니다.'라고 주장하고, 시 규정에 따라 페레즈 미술관 광고판이 11시 이후에는 꺼져야 하고 밝기 제한이 있으며, '이로 인해 광고판이 지역사회에 어떠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담당부서 : 연구조사부 연락처 : 02 · 3274 · 2825 이메일 : chokh39@lof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