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마당

해외통신원


해외동향

[독일]친환경 도시 조성을 위한 주요 목표

조회수 : 949 출처 : URL 참조 저자 : 이위진 해외통신원

디지털 사이니지 및 옥외광고 컨설팅 회사 인비디스(invidis)가 독일의 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광범위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속 가능한 전력 생산, 녹지 공간 확대, 대기 질 개선과 같은 친환경 도시 문제가 도시 행정의 최우선 순위로 나타났다. 과거 정책 아젠다에 머물렀던 기후 문제가 실질적인 정책 문제로 대두되면서 독일 주요 도시들은 이에 대한 실질적 대응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친환경 도시의 개념이 정책의 화두로서 다시금 떠오르고 있다. 친환경 도시에 대한 접근은 보다 친환경적인 공공 공간에 대한 시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할 뿐만 아니라, 도시개발의 측면에서 스마트 시티 인프라와 전기 모빌리티에 상당한 투자가 필요해 이에 대한 고려가 요구된다. 이 글에서는 독일 도시들이 보다 친환경적인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추구하는 주요 목표와 함께 옥외광고 분야에서는 어떠한 정책 이니셔티브가 있는지에 대해 살펴본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의 적극적 활용

독일 도시들의 최우선 과제는 도시의 기능 유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산에 있다. 이를 위해서 태양광 발전 활용방안에 가장 큰 가능성을 두고 있다. 태양광 설비를 통한 태양 에너지 활용은 도시의 탄소 발자국을 완화하는 동시에 청정하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을 구축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태양광 발전 설비가 도시 구조에 원활하게 통합됨으로써 도시가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 내 녹지확보를 통한 대기질 개선

도시의 대기질 개선을 위해 도시 환경에 더 많은 녹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시 내 녹지 확대를 위한 사례로서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Nordrhein-Westfalen) 주에 위치한 함(Hamm) 시의 녹색 정류장이 있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Utrecht) 시에서 이미 추진한 녹색 정류장이 기본 모델이 되어 함 시에 도입되었다.  2020년 함 시의 베를러 거리(Werlrer Straße)에 설치된 이 친환경 녹색 정류장은 버스 승차대 지붕 위에 꽃과 잔디로 이루어진 작은 녹지를 가지고 있다. 승차대 지붕 위에 작은 잔디밭은 도시개발과정에서 최소한의 자연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는 곤충과 같은 작은 생물군집 서식지 즉 비오톱(biotope)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external_image

그림1.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시 녹색정류장

(출처: invidis)

external_image

그림 2. 독일 함 시 녹색정류장 설치 사진

(출처: invidis)


녹색 정류장 개념의 등장은 2019년 중반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시에서 시범적으로 시행된 이니셔티브가 그 시작이었다. 이것은 녹지확보 시도로서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탄력을 받아 본격적인 친환경 도시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이후 300개 이상의 정류장 승차대에 도입되었다. 승차대 지붕 위에는 자생력이 뛰어나고 곤충에게 좋은 먹이와 서식지를 제공하 것으로 알려진 돌나물과 다육식물이 자리잡고 있다. 이 식물은 빗물을 저장하여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필터링하여 주변 대기 상태를 개선한다. 또한 정류장의 녹색지붕은 도시의 이산화탄소 배출의 부하를 줄이는데 기여하고, 도시의 열섬 현상의 방지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녹색 정류장은 뒤스부르크(Duisburg)와 라이프치히(Leipzig) 등 타 도시에도 점차 확대 도입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녹색 정류장이 독일에서 단순한 옥외광고 시설을 넘어서 대기질 개선 기능을 하는 도시 시스템의 필수 요소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 외에도 새로운 도시 개발에서 지속 가능한 건축 자재를 채택하는 것이 필수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자재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뿐만 아니라 도시의 전반적인 친환경적 특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도시 공간 시설 보급

친환경 도시의 비전에 부합하고자 하는 옥외광고 사업자에게는 지속 가능한 거리의 공간 시설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시 내 벤치, 조형물, 가로화단 및 쉼터 등 도시 공간 시설을 제작하는데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 철골 구조물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 것 또한 순환 경제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끼로 덮인 디지털 옥외광고 시설 역시 도시 녹지 확보 및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에 기여하는 도시 내 가로시설의 사례 중 하나로서 이해될 수 있다. 이러한 방향에서 독일 도시 내 지속가능한 공간 시설 프로젝트는 친환경 도시를 만드는 데 있어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external_image

그림 3. 후면에 이끼가 부착된 디지털 광고포스터(출처: 직접촬영, Leipzig)


기후 완화를 위한 건물의 색상

기후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도시의 건물이 전반적으로 밝은 색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드니에서 도시 내 열 축적을 완화하기 위한 실험적 시도로서 건물 지붕과 도시 내 거리 공간 시설에 밝은 색상의 자재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주택 부문에서 수많은 친환경 도시 프로젝트를 시작한 유럽에서 이러한 접근 방식은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인비디스의 설문조사를 종합하면 독일의 주요 도시들은 친환경 도시를 구성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산, 녹지 공간 확대, 대기 질 개선, 혁신적인 기술을 사용한 지속 가능한 거리 공간 시설 등을 포함하는 다각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중에서 녹색 정류장과 이끼가 부착된 녹색 디지털 광고 포스터는 옥외광고주들 사이에서 친환경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한 모범적인 사례로서 간주되어 독일 내에서 도입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한국에서 초미세먼지 오염에 대한 우려와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독일의 사례와 같은 환경 친화적인 녹색 옥외광고 시설 도입에 대한 타당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참고자료>

https://invidis.de/2020/08/ooh-mit-dachbegruenung-gruene-wartehalle-fuer-hamm/

https://invidis.de/2021/10/ooh-was-eine-green-city-braucht/


담당부서 : 연구조사부 연락처 : 02 · 3274 · 2825 이메일 : chokh39@lof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