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3차원 코너형 디지털 옥외광고 독일 첫 등장
독일의 옥외광고는 전통적인 형식을 고수하여 특징적이지 못하고 비교적 단조로운 인상을 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영국 런던의 피카딜리 서커스(Piccadilly Circus)나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Times Square)와 같은 상징적인 디지털 옥외광고(DooH) 스크린이 독일에서는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서 독일의 옥외광고 역시 유행을 따라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위적 원근법(forced perspective)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스크린 ‚비전 원 베를린(Der Vision One Berlin)‘이 최근 베를린에 설치되어 운용되고 있다. 이는 독일 옥외광고 시장이 발전하는 디지털 광고 기술을 수용하면서, 기존의 경직된 광고 생태계에서 발전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이정표가 되고 있다.
베를린의 알렉산더 광장(Alexanderplatz)에 위치한 한 건물 모서리의 물리적 공간에 3차원 시각 기술을 통합한 것으로 미국, 영국, 일본, 한국 등 다른 국가의 대도시 번화가에서 이미 찾아볼 수 있는 디지털 옥외광고 유형이다. 그러나 독일에서 설치된 최초의3차원 코너형 디지털 옥외광고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알렉산더 광장의 시각적 착시효과를 주는 옥외광고의 도입은 베를린 시내 풍경에 기존에 없던 새로운 면모를 더한다. 여기에 활용된 인위적 원근법 효과는 사물이 멀리 있거나, 가까이 보이도록 크거나 작게 표현하는 촬영 기법이다. 3차원 디지털 빌보드에서는 광고의 제품 또는 모델이 과도하게 튀어나오게 표현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그림1. 독일 최초의 3차원 코너형 디지털 옥외광고‚ 비전 원 베를린
출처: Met[ads] 홈페이지
비전 원 베를린은 각각 44제곱미터의 표면적을 가진 두 개의 스크린으로 구성되어 있다. 뒤셀도르프(Düsseldorf)의 3차원 효과 전문업체인 Met[ads] 가 이 빌보드를 설치하고 이에 어울리는 영상들도 함께 제작하였다. 스크린은 투명 LED 기술이 적용되어 광범위한 허가가 필요 없이 해당 건물에 위치한 식당 외관의 유리에 설치될 수 있었다.
비전 원 베를린의 광고 노출 효과 또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Met[ads] 에 따르면 설치된 장소와 유동인구를 고려할 때 비전 원 베를린은 매일 평균 36만명의 눈에 띄며, 이는 한 달에 약 1천만명 이상에게 노출될 수 있다고 한다. 운영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하루에 540회의 재생 가능하다. 유럽 유명 화장품 체인 세포라(Sephora)는 이 새로운 디지털 옥외광고 매체의 잠재력과 영향력을 높게 평가하여 첫번째 광고주가 되었다.
„광고는 영향력을 나타내기 위해서 새롭게 생각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만들어져야 합니다. 3차원 애니메이션 효과와 디지털 옥외광고 매체의 결합은 완벽한 매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Met[ads]의 창의적인 접근에 우리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 세포라(Sephora) 총괄 매니저 비욘 위버셰르(Björn Überschär)
그림2. 세포라(Sephora)의 3차원 광고를 송출하는‚ 비전 원 베를린
출처: invidis
Met[ads]는 비전 원 베를린을 시작으로 독일에서 3D 효과로 옥외광고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한다. 그들은 이미 예전부터 평면 스크린에 3차원 인위적 원근법을 적용한 광고를 제작에 주력하여 왔다. 광고의 3차원 시각 효과는 스마트폰의 지리공간 데이터가 활용되어 원근 효과, 그림자 및 빛이 조정되어 광고의 시각적 영향력이 최적화될 수 있다.
2024년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의 독일 최초의 코너형 3차원 스크린의 도입은 독일 디지털 옥외광고 부문에서 변혁을 상징한다. 또한 비전 원 베를린의 성공적인 구현과 이에 대한 광고주들의 관심은 도심 유동인구의 광범위한 주목을 끌 수 있는 광고효과를 보여주는 증거가 되고 있다. 이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독일에 확대됨에 따라, 옥외광고가 제공하는 도시의 풍경 또한 점차 새롭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